양자컴퓨팅 기술 근황

요즘 워하는 웹사이트 하나 정도는 참 만들기 쉬워졌다.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웹사이트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노 코드나 로우 코드 솔루션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만들게 되면 사용자가 직접 코드를 짤 필요 없이, 버튼의 클릭만으로도 웹사이트 하나가 뚝딱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이런 노 코드 솔루션이 상륙한 분야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양자 컴퓨팅의 영역이다. 

 

양자 컴퓨터는 아직 실험 단계인 새로운 컴퓨터 체계로 이게 안정적으로 완성되어 상용화될 시점에는 현존하는 컴퓨터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연산 속도로 지금은 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계산이나 프로젝트 진행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이 녀석도 컴퓨터인지라 양자 컴퓨터에 특화된 언어나 명령어로 식을 짜줘야 그대로 움직이는데, 이 양자 컴퓨팅 전용 명령어는 사용하기도, 그 원리를 배워서 이해하기도 상당히 까다롭다 보니 쉽게 시도하지는 못할 분야이다. 

 

안 그래도 이해하기 힘든 양자 컴퓨터의 원리에 자체 코드까지 다시 배워야 한다니 정말 미칠 노릇이겠지만 최근 파스칼(PASQAL)이라는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이 노 코드 양자 컴퓨터 개발 플랫폼인 펄서 스튜디오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한다. 파스칼은 이전에 양자 컴퓨팅의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파이썬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것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기업인데, 이번에 만든 펄서 스튜디오는 말 그대로, 코드 없이 양자 컴퓨팅에 손을 댈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 

 

파스칼

 

펄서 스튜디오 자체에 내장된 양자 프로세서에서 코드 없이 레지스터와 시퀀스를 구축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브라우저 안에서 소규모의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돌릴 수 있는 에뮬레이터까지 하나의 소프트웨어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펄스 스튜디오를 무료로 풀어놨다는 점인데, 앞으로 파스칼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소규모 양자 컴퓨터를 에뮬레이팅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 양자 컴퓨터 프로세서와 통합할 것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이런 툴을 무료로 뱊했다는 것 자체가 꽤나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https://thequantuminsider.com/2023/01/10/quantum-goes-no-code-with-pasqals-zero-code-development-platform-for-neutral-atoms-quantum-computers/

 

 

이 말대로라면 저걸 배우는 과정이 고통스러울지라도 지금 바로 저 툴을 받아서 사용법을 어느 정도 배우기만 하면 IBM 등의 대형 양자 컴퓨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은 연산력이겠지만 키스킷에서 하는 것처럼 대형 기관의 양자 컴퓨터 연산을 빌려 쓰지 않고도 양자 컴퓨터의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거기에 코드의 구조까지 이해할 필요가 없으니 난이도는 더욱 낮아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