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영역의 가상현실 치료

가상현실 기기나 증강현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에서의 치료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몇몇 분야에서는 고전적인 치료 방식들보다도 더욱 효과적이라고 평가받는 부분도 존재한다. 지금까지 찾아본 바로 가상 치료는 PTSD 등의 정신적인 문제나 감각 기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특히 뛰어난 것 같아 보이는데, 이에 맞게 오늘은 감각 기관과 가상 치료에 대한 기사를 요약하려고 한다. 

 

청각 기능이 손상된 난청환자의 경우 보정기나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난청치료를 받지만, 여느 치료가 그렇듯이 치료 후에 오랜 기간동안 청각 재활 훈련을 받아야만 제대로 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난청환자가 꾸준히 청각재활 훈련센터를 방문해 의사와 대면치료를 받기가 원활하지 않고, 기존의 청각 재활 프로그램은 다양성이 부족해 제각각인 환자들의 증상과 원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꽤나 많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난청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돕는 전문 센터들이 생겨나고 있다. 기사에서 예시로 든 병원의 경우, 'EI 청능개발센터' 라는 곳을 개소하여 운영하기 시작하였으며, 가상현실과 클라우드 기술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료에 적용해 난청 환자의 양이청 기능 회복과 청각 질 향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이청: 두 귀를 모두 사용해 보다 미세한 소리의 주파수를 감지하고 처리하는 청각 기능)

 

가상 청각 재활 프로그램 테스트

 

이 센터의 특징으로는 3차원 공간에서 소리 인지를 측정하는 디지털 방음실으로, 말 그대로 3차원의 공간 안데서 소리 인지를 측정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스피커와 소리가 재생되는 방향, 소리의 크기를 조절하는 자동화시스템이다. 디지털 방음실 안에서는 환자의 청각기능과 두뇌기능을 정확히 측정하고 맞춤형의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센터는 또한 소리 방향감각을 파악하고 훈련할 수 있는 가상 청각 훈련실을 마련해 난청환자에게 언제 어디서든 가상 공간에 접속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만들었으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환자의 자택에서 개인의 청각 능력에 적합한 훈련을 받으며 피드백도 받을 수 있는 청능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도 한다.

 

청능 재활 프로그램은 장비만 있으면 접속 가능한 가상의 공간에서 난청 환자들이 시간, 공간의 제약 없이 훈련을 받고 스스로의 청각 기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소리 방향성과 소음하 어음인지력(소음 환경 안에서의 청력 측정?)의 저하를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이미 이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는 등 프로그램의 실용화에 임박했다고도 한다.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59709 

언제 어디서나 청각재활훈련…디지털기술로 난청환자 삶의 질↑ - 헬스경향

 

가상현실로 정신적인 문제나 트라우마 등을 치료하는 것이야 원래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사례도 꽤나 많았던 지라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감각. 특히 청각과 같은 예민한 감각의 재활 치료를 보조하기 위해서도 이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가상현실 기기를 뒤집어쓰게 되면 헤드셋은 물론이고 주위에 보이는 공간조차 플레이어를 위해 맞춤형으로 개발된 스테이지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기에 오히려 난잡한 치료실이나 현실의 공간에서 재활을 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가 있을 것도 같다. 가상현실 기술이야 그렇다 쳐도 이런 방식으로 청각이라는 감각의 치료에 활용할 생각을 했을 줄은.. 이런 사례를 보면 볼 수록 가상현실이라는 녀석의 발전에 대한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