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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골 '메타버스' 체험 (1)
    기사 요약 2022. 9. 5. 21:45

    예전에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 한국의 게임 산업은 말 그대로 막장으로 치닫는 중이다. 돈에 목을 매로 사용자는 ATM으로 빨아먹는 과금 구조의 온라인 게임, 잘 나가는 IP를 매수하거나 해당 회사와 계약을 맺어 출시하는 개판 운영 게임, 사용자와 전혀 소통이 되지 않고 게임이라는 걸 만들 줄만 알지 할 줄은 모르는 개발진들 등 여러 의미로 막장이다. 

     

    그리고 이런 나라에서 전부터 메타버스의 유행에 편승한답시고 족히 이십 년은 된 IP를 가져다 메타버스를 만들어 놓았다는데, 전에도 블로그에 한 번 쓴 적이 있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그것이다. 검색해 보니 9월 1일에 출시했다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놓았는지 한 번 구경해 보려고 한다. 

     

    메인

     

    메인 페이지는 어딘가 익숙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분명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지만 인기 게임, 교육 게임 등 장르별로 조그만한 게임들을 모아놓은 구조에서 플래시가 살아있던 시절의 플래시 게임 사이트 냄새가 난다.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로그인해야 한다. 굳이 넥슨에 회원가입하는 방법까지 적어놓지는 않겠다. 아무튼 로그인하고 나면 이렇게 메이플스토리 월드 프로필 작성을 하게 되는데, 그냥 닉네임을 입력하고 약관에 동의하면 끝인 듯하다. 계정을 만들면 다섯 자리의 랜덤한 문자로 이루어진 코드를 주는데, 디스코드의 사용자 코드와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계정 생성 후 홈에 가보면 이런 식으로 헐벗은 캐릭터가 보이는데, 이걸 꾸미려면 별도의 클라이언트 어플을 다운받아 실행시키라는 알림이 뜬다. 그리고 실제로 클라이언트를 실행시키면.. 

     

     

    아바타 커스터마이즈 창이 뜨면서 프로필을 편집할 수 있다. 괜히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아닌지, 에셋은 완전히 메이플스토리에서 가져온 듯 하다. 전부 만들고 저장한 후 홈을 새로고침하면 아바타가 만들어진 걸 볼 수 있다. 

     

    좌측 하단. 그냥.. 메이플스토리다.

     

    따로 무언가를 만드는 에디터도 존재하지만 그건 조금 더 뜯어본 후 따로 올릴 거고, 이번에는 아무거나 하나 플레이해 보기로 했다. 다시 클라이언트에서 아무 게임이나 실행하면 게임을 로딩한 후 시작한다. 

     

     

    이런 유저 제작 게임을 모아다가 많이 만들어 둔 허브를 메이플스토리 월드라고 칭하는 듯한데, 사실 이게 어딜 봐서 메타버스의 구성 요소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설령 이게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냥 멀티플레이 가능한 메이플 기반 플래시 게임일 뿐, 전혀 메타버스라 할 거리가 없는 듯하다. 

     

    일단 실질적인 플레이는 그냥 게임 허브에서 하나 골라다가 하는 느낌이라 이게 왜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내걸고 나왔는지 심히 의문이 들지만, 실제로 직접 무언가 제작해 보면 다를 수 있으니 다음 글에서는 에디터를 사용해 무언가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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