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설명글(2)

이번에는 전에 올린 글에 이어 CBDC의 리스크나 장단점, 그리고 CBDC와 암호화폐의 차이점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한다.

 

먼저 CBDC가 상용화될 경우 생기게 되는 장점으로는 5가지가 존재한다. 첫째는 CBDC 자체가 중앙 은행에 의해서만 통제되는 것이다 보니 제 3 기업이나 중앙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일이 잘못되어 돈을 날릴 일이 줄어든다고 한다.

 

둘째는 현재의 복잡한 화폐 유통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정부 간의 관할권 협력을 강화함으로서 국외송금을 할 때 드는 가스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이며, 셋째는 CBDC가 달러 기반이다 보니 암호화폐와 다르게 달러의 화폐로서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건 달러를 사용하는 국가 한정의 장점인 듯 하다.

 

또 넷째는 은행이나 금융 관련 기구가 적은 지구에 재정적인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실제 구조물을 건축할 필요성이 적어지며, 이에 들어가는 돈이 적어진다는 것이고 다섯째는 중앙 은행과 사용자 간의 직접적인 연결망이 생겨나며 비싼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CBDC의 장점이 확실히 많아 보이지만 그만큼 CBDC가 일으킬 수 있는 단점들 또한 대두되고 있다. 상술했듯이 CBDC는 달러에 묶여 있는 중앙화 가상 자산이다 보니 달러의 구조 등이 바뀐다면 CBDC도 같이 흔들리게 될 수 있으며, CBDC를 중심으로 경제 체제가 바뀌었을 때 생기는 경제적 안정성에 대한 혼란이 어느 정도일지도 가늠하기 어렵고, 중앙 은행의 CBDC 중심으로의 정책 변경은 가상으로 금융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이다 보니 은행의 고용률과 직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암호화폐와는 다르게 중앙화 화폐인 CBDC는 부정 행워나 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의 개입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 중앙 시스템이 털리면 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해킹 등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확실히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강력히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와 CBDC의 확실한 차이점에 대해 서술해 보려고 한다. 일단 암호화폐의 생태계는 현실의 통화처럼 규정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가 아니며 대체 불가능하다는 특성을 적용해 복제나 위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 암호화폐는 화폐의 변조를 방지하는 합의성 매커니즘에 의해 보호되는 반면 CBDC는 암호화폐와 다르게 블록체인 위에서 동작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으며 중앙 은행의 통제와 규정 아래 존재하므로 특별한 합의 매커니즘이 필요하지 않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당연히 탈중앙화 여부이며 암호화폐는 주식이나 투자 시장마냥 화폐 그 자체의 가치가 순전히 투자자들의 심리나 사용자들의 관심, 사용량에 따라 변화하여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CBDC는 무조건적으로 법정 화폐의 가치에 묶여 있어 암호화폐보다는 상대적 안정성이 높다는 점일 것이다. 

 

이상으로 CBDC에 대한 정리글을 마친다. 사실 CBDC나 암호화폐나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가상 자산인지라 어느 한 쪽이 안정성이 더 높을 것이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상식적으로 보면 투기성이 짙은 암호화폐보다야 CBDC가 안정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직 CBDC의 종류도 두 가지밖에 없고 꽤나 대중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한 암호화폐와는 다르게 아직 상용화 자체가 되지 않은 물건이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하는 케이스가 나와 봐야지 둘의 비교가 더 쉬워지지 않을까 싶다. 과연 정부에 묶인 중앙 통제 화폐가 더 매력적일지, 아니면 득도 실도 온전히 이용자들의 몫인 현재의 암호화폐가 더 매력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올지.. 어느 쪽이 살아남으려나.

 

원글: https://www.investopedia.com/terms/c/central-bank-digital-currency-cbdc.asp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