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햅틱 컨트롤러기사 요약 2022. 5. 15. 18:34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많아지는 듯한 요즘, 이번에는 카이스트에서 VR과 관련해 어찌 보면 핵심 기술이 될 수 있을 하드웨어를 개발 중이라는 기사를 읽게 되어 가져오게 되었다.
주인공은 바로 '햅틱 컨트롤러' 라는 녀석으로, '햅틱' 이라는 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단어이지만 콘솔에 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지 않은 느낌의 단어이다. 햅틱 기술이란 사람이 무언가를 만지는 촉감과 관련이 있는 기술이며, 햅틱 '컨트롤러' 란 게임을 하거나 가상의 공간에 있는 아바타가 무언가를 집고, 사용할 때 컨트롤러에 의해 사용자가 실제 현실에서 해당 물건을 잡거나 사용 중인 듯한 그립감(?)을 전달해주는 컨트롤러이다. 물론 이건 플레이스테이션 5의 이야기이고, 카이스트에서 만든 컨트롤러는 가상현실 헤드셋을 머리에 끼고 사용하는 걸 전제로 하였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인 촉감을 구현해놓은 것 같다.
기사에 따르면 진동으로 가상 물체와의 상호작용을 구현한 현재의 VR 컨트롤러의 물체의 자세한 물리적 요소를 표현하기 힘들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카이스트에서 자유도가 높은 햅틱 컨트롤러를 개발했으며, 무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개발했다는 이 '스피노키오' 컨트롤러는 움직이는 물체의 이동 속도, 방향과 두께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스피노키오는 한 쌍의 회전 원판과 2차원 축 회전의 원리를 이용해 사용자가 가상으로 쥐고 있는 물체가 손가락 사이를 지나가는 실질적인 감촉을 체험할 수 있으며, 미끄러지거나 회전하는 방향 등에 따라서 느끼는 감촉이 달라진다.
카이스트의 연구 팀은 가상 환경에서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물체를 집어 올리거나 잡아당기는 등 형태를 변형시키는 상호작용은 물론 쓰다듬고 떨어뜨리는 때의 상호작용 또한 현실에서 느낄 수 있게 한다고 했고, 이런 촉감을 실시간으로 구현하여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https://news.kaist.ac.kr/news/html/news/?mode=V&mng_no=20590
처음 플레이스테이션 5를 사고 듀얼센스로 호라이즌을 했을 때 손에 감기는 햅틱 트리거의 손맛은 엄청나게 신기한 경험이었다. 활시위를 당길 때도, 문을 강제로 따버리거나 적들의 목을 따버릴 때도 착착 감기는 손맛에 기술의 발전에 놀라워했던 경험이 있는데, TV 모니터 화면을 보고 해도 그 정도의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을 헤드셋을 쓴 상태에서 몇 배는 더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건 사실 상상하기 어렵긴 하다. 이 컨트롤러를 사용한 채로 VR기기를 쓰고 무언가를 플레이하면 지금 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의 물건인지 가상의 물건인지 알아보기 힘든 경지까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교육이나 치료, 현장 시뮬레이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확장성이 기대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이걸 사용한 상태로 플레이하는 게임인 것 같다. 저 컨트롤러로 게임을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이제 게임의 '조작감'에 대한 평가 기준이 바뀔 때가 머지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웹3 기반의 교육 플랫폼 (0) 2022.05.25 루나가 불러온 정책 변화 (0) 2022.05.18 흥미로운 가상현실 관련 뉴스 2가지 (0) 2022.05.14 '루나 쇼크' 사태에 관한 몇 가지 분석들 (0) 2022.05.13 VR로 건강관리하기 (0) 2022.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