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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뱅크런 조짐
    기사 요약 2022. 6. 24. 20:45

    테라 쇼크가 일어난 지도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여파는 암호화폐 영역 전체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다른 코인, 토큰들도 그렇지만 특히나 테라를 사놓고 나오는 이자로 대출을 해 주거나 하는 기업들에게 피해가 커 보이는데, 오늘 정리할 정보는 (꼭 테라만이 아니더라도) 암호화폐 폭락에 영향을 받은 기업 중에서도 거대한 규모를 가진 '셀시우스 네트워크' 에 관해서이다. 

     

    셀시우스 네트워크는 미국의 암호화폐 담보 대출업체로 전 세계에 약 170만 명 가량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업체에 속하는데, 이번에 일어난 암호화폐 가치 대폭락장으로 인한 유저들의 대규모 현금 인출 사태를 피하기 위해 대출을 중단하는 강경책을 사용했다고 한다. 

     

    셀시우스 로고

     

    미국의 언론사에 따르면 최근 11일동안 셀시우스는 극한 시장 상황이라는 것을 이유로 하여 50만 명 정도의 모든 사용자에 대한 현금 인출을 막아버렸으며, 언제 사용자들이 다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될 것인지에 대한 해명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고 하며 이로 인해 동결된 금액은 약 10조원이 넘는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연방 정부의 감시가 적고 투명한 보고가 요구되지 않는 상황에서 규제 없는 민간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모른다' 는 분석을 하였으며 셀시우스의 운영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 5개 이상의 주에서 규제 당국이 개입했다. 그리고 그 중 두 개의 주는 지난 가을부터 셀시우스의 예금을 허용하지 않았다. 

     

    셀시우스가 지금껏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예금자들에게 최대 30%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보장하고 그런 예금자들의 돈을 단기 크립토 투자자들에게 고금리로 대출해주었기 때문에며 거래를 위해 CEL 이라는 토큰도 출시했던 기업이었다. 그렇게 작년, 아니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셀시우스는 암호화폐 영역의 유망주로 떠올랐으며 테라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가진 곳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사실상 셀시우스는 뱅크런이 기정사실화되어 파산할 기업으로 떨어지는 결말을 맞을 듯 하다.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20622_0001916253 

     

    암호화폐 급락에 위기 맞은 셀시우스…파산 선언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의 암호화폐 담보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암호화폐 가치 폭락으로 인한 대규모 인출 사태를 피하기 위해 대출 중단을 이어오고 있다

    www.newsis.com

    테라, 셀시우스, 그리고 그 밖의 수많은 다른 암호화폐들의 폭락. 물론 이번 '암호화폐 겨울'이 소수의 질긴 암호화폐들만을 남겨 두는 일종의 거름망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멀지 않은 때 이 영역이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사태는 탈중앙화 체계를 갖춘 암호화폐 생태계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등록 절차도 상당히 까다롭고 중앙 기관의 통제를 받는 '레거시 은행'은 중앙화된 기관이며 엄격한 절차를 통해 등록된 기관이니만큼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사태) 이 일어날 확률도 적고 설사 일어난다 치더라도 뱅크런이 일어난 은행 하나만이 파산하겠지만 탈중앙화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밀접히 연결되어 있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무엇보다 코인과 토큰의 생성, 등록에 거의 아무런 제약이 없는 암호화폐 판에서는 하나가 무너지면 연결된 다른 토큰이나 기업이, 그리고 또 다른 연결된 기업이 무너지는 식의 사슬이 길게 연결되어 곧 암호화폐 생태계 자체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탈중앙화라는 이념을 가지는 생태계이니만큼 이런 리스크는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사태가 지속되면 사람들은 불안정한 탈중앙화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레거시의 방법이나 CBDC를 더 선호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씩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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