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암호화폐가 만난다면

최근 엄청나게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이 있는데, 바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사태이다. 최근 머스크가 트위터라는 SNS 플랫폼을 한화 약 55조에 인수한다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뜨고 있는데,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머스크는 트위터의 잠재력에 눈을 두고 있었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또한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마자 도지코인이 급등하기 시작하기도 했는데, 과연 머스크가 앞으로 트위터와 도지로 벌일 수 있는 만행(?)들에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로 머스크는 트위터를 광고 없는 유료 구독형 SNS 서비스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본래 트위터 등의 SNS 플랫폼의 주 수입원은 광고인데, 현재 트위터는 그러한 옛 체제를 벗어나 일명 '트위터 블루'라는 정기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 구조를개편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어 구독료를 월 2달러로 낮춰버리자는 말을 하며 어찌 되어갈지 예측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아, 화성 갈끄니까 달은 잊어버리라구." (출처: 레딧)

 

둘째가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웠는데, 현재 트위터는 소셜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팁을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서비스를 시험 운영중이었고, 통화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위에 적은 것과 같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며 트위터 블루 결제에 도지코인을 도입하고, 트위터를 검열이 없고 자유로운 발언이 가능한 개방형 오픈소스 SNS로 만든다는 발언을 하여 트위터가 탈중앙화될 수도 있다는 의견 또한 다수 나오고 있다.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224289

머스크의 트위터, 암호화폐 전진기지가 될 것인가? | 블록미디어

 

머스크와 트위터의 인수 공방전 초기에 트위터가 그렇게나 반발하다가 갑자기 의견을 바꿔 인수 제안을 수용했다는 것도 의외였지만 이후에 트위터를 완전한 구독 체제로 바꿔버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의외였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나락으로 보냈던 도지코인을 창시하고 그걸 재밌게 가지고 놀았던 사람이 머스크인지라, 이번 트위터 인수 후에 도지코인의 실질적인 쓰임새가 어떻게 변할지, 혹은 이번에도 그저 머스크의 장난질인지 눈여겨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고, "탈중앙화된 SNS"라는 녀석이 어떤 느낌일지도 제대로 상상이 가지 않는다. 또한 올해 초 트위터에서 NFT와 자체 암호화폐에 대한 책임자를 뽑는다거나, 프로필 사진을 NFT로 지정한다거나 하는 기사들이 꽤나 나왔던 만큼 암호화폐 시장과의 적극적인 융합이 예상되며 무엇보다 트위터라는 플랫폼은 "트인낭" 이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부정적인 집단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머스크의 향후 정책으로 어느 정도 정화가 될지, 아니면 "자유로운 발언"이라는 그 키워드에 따라 현재와 비슷한, 또는 더더욱 개판이 된 SNS 커뮤니티가 형성될 지도 즐겁게 구경해볼만 할 것 같다.